신라 시조왕비(始祖王妃)인 알영씨(閼英氏)가 탄생(誕生)한 곳을 잊지 않기 위해 

비를 세우고 그 비석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집이다. 

알영 왕비가 태어나실 때도 신이(神異)한 바가 있었다.   하루는 용(龍) 한 마리가 알영정(閼英井) 

우물가에 나타나더니 오른쪽 갈빗대 밑으로 여자 아기를 낳고 사라졌다. 

이 동리에 살던 노파가 이것을 목격하고 이상하게 생각해서 아기를 거두어 길렀다. 

그리고 알영정 우물가에서 낳았다 하여 이름을 알영이라 지었는데 자라면서 덕이 있어 왕비가 되었고 

왕비가 된 후에는 백성을 사랑하고 내조를 잘해서 시조왕과 더불어 이성(二聖)이라 칭송(稱頌)을 받았다. 

그러나 두 분이 다 신이(神異)하게 태어나셔서 이성(二聖)으로 불릴 만큼 덕이 많았는데 시조가 탄생하신 곳에는 

비가 있고 왕비가 탄생하신 곳에는 표지조차 없으니 「이렇게 차별해서야 되겠는가」하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후손 중에 해린(海麟)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전에 현릉 참봉을 지냈는데, 이 분이 말하기를 

「우리들의 허물이다.  목욕하는 곳도 마을에서 표지를 하고 또 활을 쏘는 곳도 마을에서 표를 해두는데 

하물며 성스러운 왕비가 탄생하신 곳인데 더 말해서 무엇하랴」하고 우물가에 비석을 세우고 

<신라 시조왕비 탄강유지>라고 새겼다.